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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림동 맛집 소개(1)

Jason22 2011. 8. 19. 10:18

날도 참 쌀쌀해지고 시험도 얼마 남지 않아 다들 심란하실텐데

신림동에 새로 들어오신분들에게 도움이 될 까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고시생활 오늘로 5년째 마무리하고 이제 수험생활 접는 노장 고시생입니다.

방도 새 인수자에게 계약했고, 이제 짐도 빼는 입장에서

제가 처음 직장생활 접고 5년전 들어왔던 그때가 엇그제 처럼...필름이 돌아가네요..

 

새로 방구하러 오신 분이 식당이며 독서실이며 신림동 생활에 대해 많이 묻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신림동 생활 길었다면 긴 그 시간동안 제가 찾아 다닌 맛집이나 생활정보 몇곳을 소개해서

신림동에서 새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몇자 적어봅니다.

 

녹두거리 신포만두있잖아요 그 골목으로 쭉들어가면 참나무골이라고 나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곳은 참나무 골 입니다.

 

일단 사장님 소개를 좀 할께요...

현역 연극배우셨던 사장님 포스가 일단 장난아닙니다. 파마머리에 구수한 입담이 참 친절하시고 형님이나 삼촌같습니다.

무엇보다 그집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메뉴소개를 할께요....

일단 가장 큰특징은

(1) 고기등급입니다. 고기등급이 장난 아니에요...

     저도 고기맛은 좀 보는 편이라, 일반 고기집에서 쓰는 붙인 삼겹살과 차이가 확 나고요, 육질이 장난아니게 부드럽습니다.

     항생제를 많이 먹인 돼지는 육질에 배어서 고기먹고 가스가 장난 아니게 생깁니다. 그런데 그곳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속이 일단 편합니다.... 제가 신림동에 왠만한 고기집 거의 다 다녀봤는데 아직 그만한 곳은 못봤습니다. 밖에서 온 친구들

     매번 거기 데려갔는데 다들 고기 참 맛있다고 자주 왔습니다.

 

(2) 훈제 오겹살, 목살, 오리고기 등 훈제로 초벌작업을 먼저해서 처음 기름이 쫙 제거된 상태에서 맛있는 기름만 소량 붙어있는지라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꽤 많이 먹더라구요...

    사장님이 직접 숱으로 그걸 다 초벌로 익혀서 살아 발라내어 적당한 크기로 잘 잘라서 나옵니다. 정성 가득입니다.

 

(3) 강원도 참숱만 고집하는 아저씨의 미련스러움...(아저씨 도대체 뭐가 남는지 제가 좀 걱정스럽더라구요..)

   일단 숱불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참숱은 발암물질이 일반 탄이나 중국산 숱보다 아주 적게 나오고 고기를 속까지 익혀서

   왠만하면 고기가 잘 타지 않고 속까지 완전히 익혀줘서 참 맛있습니다.

 

(4) 얼마전부터 아저씨가 구입하신 고구마 굽는 기능이 장착된 수백만원짜리 재래식 난로에서 군고구마도 주십니다...

   고구마가 하나도 안타고 아주 속까지 잘익었더라구요... ...

 

고시공부에서 특히 신림동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일단 먹는거 하고 잠자리인거 같습니다. 저야 꿈을 다 못이루고 떠나는 마당에

주제넘게 식당광고하는 것 같아 좀 그렇긴 하지만, 제가 스터디하면서 스터디원들하고 회식할 때 가보면 의외로

녹두쪽에 잘 안가서 그런 맛집을 잘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소개하는 것이니 오해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고시공부하면서 간이랑 소화기관이 참 많이 상했습니다...소화제 달고 살고 간도 무지 않조아졌던 때도 있었습니다.

딱히 술을 많이 먹는것도 아닌데 스트레스랑 먹거리가 문제 였더라구요...

고시식당에서 밥먹고 매일 체하고  참 힘이 많이 빠졌습니다... 한때는 일반 고기집에서 갈매기살을 참 좋아했었는데,

거기에  조미료 왕창 넣는거 보고 놀래서 잘 안먹게 되었습니다.... 입에선 달고 속에선 항상 부글부글 예민해졌는데,,,

그집에서 고기먹고는 그런적이 없어서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고시공부하면서 가끔 회식하실때 참나무골 이용해 보세요... 다들 힘내서 화이팅 하세요...

참 거기에 모둠 메뉴(보통 남자3명이 가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 나옵니다...)시키면 가장 좋습니다.

거기에 매콤 달콤 고추장 삼겹살 서비스로 한접시 나오고요, 거기에 새콤 달콤 시원한 냉면으로 입가심 장난아니게 개운합니다.

이 모두가 19000원이라는게 참 믿겨지질 않을 가격 !! 아저씨 행여 손님은 많은데 매일 믿지는게 아닌가 해서

농담으로 아저씨 망하시면 안되니까 가격을 올려 받으시라고 말하곤 하는데...

   

고기 좋아하는 친구랑은 항상 거기에서 모둠 시켜 먹는데 2명이 배터지게 먹고 속도 편하더라고요...

고시생 여러분  !  다들 먹거리 조심하시구요  남은 기간 화이팅하세요...

  

 

 

 

출처 : 행정고시 사랑
글쓴이 : 용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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